21년을 돌아보며...
오늘은 2021년의 마지막 날이다.
다사다난하고 여러 가지 일이 있던 해였다.
올해를 돌아보며 내년에는 어떻게 보낼지 다짐을 적어보고자 한다.
21년에는...
1. 스타트업 입사
잉카인터넷에서 QA알바를 끝내고 이제 개발자로 다시 시작해 볼까 마음을 먹던 차에
고민 끝에 로켓펀치로 제안이 온 스타트업에 입사하기로 결정하였다.
대표 2명에 나 포함 직원 2명인(총 4명) 회사는 난생처음이었고....
개발에 대한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에 두려움이 엄청 컸었다.
거기다가 매주 화요일마다 있는 회의는 정말로 스트레스 그 자체였다.
내가 한 업무에 대해 매주 보고하고, 논리 있게 말하고, 자유롭게 의견 공유하며 회의하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
그래도 실수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 상황은 차차 나아졌다. (덕분에 말솜씨도 조금 늘었다! ε=( o`ω′)ノ)
2. 개발자로서 성장
스타트업에 입사 후 개발자로서 성장 or 배운 점은
- node, react, aws, git, 슬랙을 실무에 사용해봄! (이 기술 스택으로 개발해보고 싶었는데 소원성취 (❁´◡`❁))
- DNS, SEO라는 것을 알게 됐다!
- 타 부서와 소통/협업하는데에 좀 더 강력하게 내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됐다!
- (개발자로서의 성장은 아니지만) 위치기반 사업계획서 작성을 도왔다! (←이거 진짜 새로운 경험...)
- 정말 운이 좋게도 마음 잘 맞는 개발자 동료를 얻었다! (💛)
- 동료를 리드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인 것 같다.
3. 스타트업 폐업(??!!!?!?!)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이제 슬슬 개발 프로세스가 잡혀가서 업무가 안정화가 될 즈음........
10월 둘째 주에 갑작스럽게 폐업 통고받았다.
이렇게 짧으면서도 긴 9개월의 시간이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4. 폐업 후
폐업 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과 방황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 고민의 과정에서 취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 카카오 브레인 지원
- 네이버 ai 부스트 캠프 지원
- 원티드 지원
- 로켓펀치 셀프 프로필 오픈
등등.. 막 이것저것 시도해보았다.
정말 여러 가지 시도해보았지만.. 내가 스스로 확실한 게 없어서 그런가?
아무것도 이루어진 것이 없다.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다 보니
2년 차 백엔드 개발자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을 만한
(흔히 백엔드 개발자라면 해야 하는 서버 모니터링, 쿼리 튜닝, 서버 튜닝 혹은 그 외 여러 가지)
작업을 한 게 없다는 사실과 실력에 대한 부족함을 크게 느꼈다.
그래서 22년에는...
이번 2022년에는 백엔드 개발자로서 좀 더 내실을 다지고 단단해지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커리어에 공백이 조금 생기더라도, 지금보다 더 좋은 곳으로 가려면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주변에서는 취업을 먼저 하고 공부를 해서 이직을 하라고 하지만
내 자신은 내가 잘 아는 법.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내실을 잘 다져서 좋은 곳에 취업을 하려고 한다.
1. 백엔드 내실 다지기!
내실을 다지기 위해 공부하려는 것을 정리해 보았다.
✅ 주 언어인 자바, spring에 대한 심화 공부
✅ 부 언어인 노드, express or nest, 스크립트 언어에 대한 심화 공부
✅ HTTP, API, 클라우드, 버전 관리 시스템, 자동화 등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백엔드 지식들 공부
✅ 꾸준히 알고리즘, 자료구조 공부와 코딩 테스트 진행 (감을 잃지 않기 위해,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 TDD, DDD, clean code or architecture에 대한 공부
✅ 그 외 등등..
2. 서비스 출시해보기!
항상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일에만 익숙하다 보니 사실 개발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잃은 지 오래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서 서비스를 출시해보려고 한다. (취업 전에)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삶에 대한 에너지와 열정을 찾았으면 한다.
3. 차별화를 둘 수 있는 점 생각
사실 내가 모든 개발자의 스펙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특출 난 개발자가 아닌 이상 대부분은 평범하게 커리어를 쌓아간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22년에는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커리어를 쌓아가려고 한다.
4. 블로그 꾸준히
블로그를 꾸준히 하는 것 또한 목표다.
카카오나 네이버 기술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처럼 정말 전문가 같은 멋들어진 글을 쓰고 싶다.
5. 마지막. 체력 관리! 멘털 관리!
개발자로 일하고 난 뒤로 목, 허리, 무릎, 골반 등등... 관절이란 관절은 안 아픈 데가 없다....ㅠㅠㅠㅠ
그래서 22년에는 꼭 운동 열심히 하고, 살도 빼고, 건강히 먹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내가 생각보다 멘털이 약하고 자존감도 낮다.
개발이 내 인생의 전부이고 중요하긴 하지만,
쉬지 않고 일하면 멘탈이 금방 무너지더라. 우울증도 심하게 오고.
그러니 꼭 쉬는 시간도 충분히 가지면서 하도록 하자.
여기까지 21년의 회고와 22년의 다짐을 적어보았다.
내년에는 좀 더 단단해지고 긍정적이게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올해의 끝을 맞이한다.